제17회 치매극복의날 기념행사…치매정책·인식개선·돌봄 기여 개인·단체 시상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전국 최초로 치매가족 심리상담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치매 관리에 힘쓴 문연실 서울 광진구 치매안심센터 센터장(건국대병원 신경과)이 국민포장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12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17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치매극복의 날은 매년 9월 21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가족·사회의 치매환자 돌봄을 강조하기 위해 1995년 지정했다. 우리나라도 치매관리법에 따라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정해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날 복지부는 치매 정책 발전과 인식 개선에 기여했거나 치매 환자 돌봄을 실천한 개인·단체에게 국민포장(1점), 대통령 표창(5점), 국무총리 표창(7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148점) 등을 수여했다.
국민포장을 받은 문연실 센터장은 전국 최초로 '세상은 알록달록해'라는 이름의 치매 가족 심리상담을 운영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문 센터장은 심리상담 외에도 치매 환자와 가족을 배려한 조호물품 택배 서비스, 환자 가족 자조모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왔다.
또 광진구 치매안심센터에 등록한 환자와 가족에게는 5∼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어서옵쇼 치매안심가게'를 발굴하고 정착시켜 지역사회 치매 관리 향상에도 기여했다.
대통령 표창은 '치매 환자 가족 1박2일 마음치유 프로그램'등을 운영해온 강형원 전라남도 마음건강치유센터 센터장 등에게 돌아갔다.
제주도 중·고교생들이 결성한 치매파트너 동아리 JIUS는 아동 대상 치매인식개선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행사에서 캠페인 부스 등을 운영한 공로로 치매인식개선 및 홍보 단체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홀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던 중 어머니의 낙상 사고, 종양 수술 등으로 힘들었지만 지역 치매안심센터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지우현 씨는 치매극복 희망 수기로 이 같은 사연을 전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치매에 걸리시더라도 살던 곳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편안히 지내실 수 있도록 치매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fat@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2 14: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