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2.5% 임금인상 요구하며 파업 장기화 대책 논의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로 전국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파업에 돌입한 조선대병원 노사가 교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29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 조선대병원 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총파업에 돌입한 조선대병원 지부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사측과 교섭 자리를 마련하지 못했다.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골자로 한 교섭을 다시 하자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지만, 사측으로부터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파업 돌입 이후 사측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되지 않자 노조는 파업 장기화를 대비하기 위한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사측으로부터 추가 교섭 요청이 온다면 언제든지 응할 생각이다"며 "아직 교섭에 응한다거나 하자는 연락이 없어 내일까지는 파업이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중앙노동위원회·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한 전국 62개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파업에 들어간 조선대병원 지부는 전날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조합원 1천200여명 중 300여명(병원 측 집계)이 파업에 참여했고, 이들은 임금 총액 대비 2.5% 인상 요구안 수용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지부와 함께 파업을 예고했던 광주 호남권역재활병원도 사측과 줄다리 교섭을 벌였으나 아직 조정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오는 9월 3일 조합원 120여명 중 필수 의료 인력을 제외한 80여명이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순천 성가롤로병원은 사측과 마련한 임금 2.5% 인상 조정안을 노조가 수용하기로 하면서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dau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8/29 17: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