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김철선 기자 = 전공의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과 소통하고 있다는 국민의힘 관계자의 발언과 관련해 '날조'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 기사 링크를 걸고 "한동훈 당 대표와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유감"이라며 "거짓과 날조 위에 신뢰를 쌓을 수는 없다"고 적었다.
박 위원장이 한 대표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은 한 대표의 제안으로 추진된 추석 연휴 전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불발된 뒤 처음이다.
정 대변인은 지난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대표가 박 위원장을 만나고 와서 위기의식을 가졌다"며 "그 이후 비공식 채널을 통해 박 위원장과 줄곧 소통해오고 있고 읍소 수준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분(한동훈 대표와 박단 위원장) 사이 대화의 끝이 이어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긍정하면서 "한 대표가 읍소 수준으로 협상장에 돌아올 것을 요청드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당 대표 출마 전인 6월 초에도, 당 대표 당선 직후인 7월 말에도 언론에서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던 한 대표는 지속적으로 만남을 거절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읍소는커녕, 단 한 번 비공개 만남 이후 대전협은 한 대표와 소통한 적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소통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저도 개인적으로 전화를 했는데 답이 없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시도했는데 박 위원장에게 전달이 잘 안됐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박 위원장으로부터) 연락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전공의들과의 소통 노력에 대해 "의료계 단체, 주요 인사와 만나 간접적으로 사직 전공의들의 의견과 어려움을 청취했고 직접적으로 사직 전공의들과 연락해서 만남과 소통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직 전공의가 1만2천명이 넘는 숫자라 어떤 단체도 대표성을 갖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그나마 박 위원장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인터뷰에서 '비공식 채널'을 통해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씀드렸고, 실제 의사 출신분들을 통해 소통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일부 오해 소지가 있었다는 점은 사과드린다"고 썼다.
bk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