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구지부, 군위군 작은학교살리기 학부모모임 등이 6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위 거점학교 육성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교육청이 군위지역에 군위초·중·고를 중심으로 거점 학교를 육성한다며 거주지 이전 없이 군위초·중학교로 전학할 수 있도록 통학구역 조정을 추진하기로 하자 교육단체, 학부모단체 등이 반대하고 나섰다.
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통학구역 조정이 시행되면 군위의 면 단위 소규모 학교들은 당장 학교 교육활동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고 조만간 휴교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전교조 대구지부가 실시한 군위지역 교사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2.6%가 거점학교 육성과 통학구역 조정에 반대했다"며 "학교 구성원과 지역주민들 목소리가 고려되지 않았고,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 소멸이 가속화한다는 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대구교육청은 소규모 학교를 없애려 할 것이 아니라 농촌 지역 특성을 고려한 작은 학교 활성화 정책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군위군에는 현재 분교를 포함해 8개 초등학교와 5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가 있으며 전체 학생 수는 850명이다.
군위군 내 유일한 고등학교인 군위고와 군위 초·중학교를 제외하면 대부분 학교가 학생 수 3명에서 40명 미만의 소규모로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군위군민회관에서 군위지역 학부모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부모설명회를 한다.
강은희 교육감이 거점학교 운영의 필요성, 초·중·고 12년간 지속 가능한 국제 수준의 교육 실현 등을 담은 교육 비전에 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msh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6 14:2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