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신성록·민우혁 주연…'실미도' 작가·하울랜드 의기투합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비밀 첩보작전 '냅코 프로젝트'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 나온다.
제작사 올댓스토리는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 초연을 오는 11월 19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고 11일 밝혔다.
냅코 프로젝트에서 '암호명 A'로 불렸던 독립운동가이자 유한양행 설립자인 유일한(1895∼1971) 박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냅코 프로젝트는 미국 CIA(중앙정보국)의 전신인 OSS(전략첩보국)가 주도한 비밀 첩보작전으로, 최정예 조선인 요원 19명으로 팀을 꾸려 일제의 기밀을 수집하고 거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작전 수행 직전 일제가 패망하고 조선이 광복을 맞으면서 프로젝트는 무산됐다.
이 프로젝트에 유 박사가 참여한 사실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흘러서야 알려졌다.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에서는 유준상과 신성록, 민우혁이 유 박사를 모티프로 한 캐릭터인 유일형을 연기한다.
일본인 장교 아버지와 조선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일본인 중좌 야스오 역에는 배우 고훈정, 이창용, 김건우가 캐스팅됐다. 여성 독립군 베로니카 역에는 김려원, 전나영, 이아름솔이 낙점됐다.
일형의 소꿉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황만용 역은 정상훈과 김승용이, 야스오의 아버지이자 조선에 새로 부임한 총독 곤도 역은 장현성과 성기윤이 각각 소화한다.
한국 영화 최초로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른 '실미도'(2003)의 김희재 작가가 극본을 썼다. 김 작가는 그동안 '국화꽃 향기'(2003), '공공의 적 2'(2005), '홀리데이'(2006) 등 주로 영화 시나리오를 써오다가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했다.
뮤지컬 '데스노트', '웃는 남자' 등을 편곡한 것으로 유명한 제이슨 하울랜드는 한국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작곡가로 참여했다. 연출은 김태형, 음악감독은 김문정이 맡았다.
ramb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1 10:2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