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원에 맥아더 부조 추가 설치…내년 참전 8개국 정상 초청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상륙작전 제74주년 기념식이 11일 인천 내항 1·8부두 개항광장에서 열렸다.
인천시와 해군본부가 주관한 기념식은 한국전쟁 참전 22개국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묵념과 참전국 지휘관 영상메시지, 참전용사 회고사, 국제평화도시 선포,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인천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세계 최고 국제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국제도시로 성장했다"며 "세계 도시들과 연대해 평화와 도시 공동체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유엔 승인 비정부기구인 '국제평화도시(International Cities of Peace)'에 올해 418번째 회원도시로 공식 가입했다.
이 기구는 평화를 지향하는 세계 도시들의 연합체로, 인천시는 평화와 자유라는 인류 공통의 가치를 지키는 활동을 선도할 계획이다.
기념식에 이어 경인전철 동인천역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잇는 1.4㎞ 구간에서는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행진에는 참전용사, 해군·해병대 의장대·군악대, 보훈단체 회원 등 1천800명과 전차·장갑차·헬기 등 장비 30여대가 참여했다.
이날 인천 자유공원에서는 맥아더 장군 부조 제막식도 거행됐다.
인천시는 1957년 설치된 기존 부조가 인천상륙작전이 아닌 필리핀 레이테만상륙작전 사진을 참고해 제작됐다는 지적에 따라 새 작품 2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새 작품은 기존 부조와 같은 가로 2.75m, 세로 1.36m 크기로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 당시 함상에서 상륙작전을 지켜보는 모습과 미 해병대원들이 적색해안에서 방파제를 넘어 상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토대로 제작됐다.
해당 사진들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맥아더 기념관에서 제공받았다.
1950년 9월 15일 작전명 '크로마이트 작전'으로 단행된 인천상륙작전은 한·미·영 등 8개국 261척의 함정이 투입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상륙작전으로 기록됐다.
당시 연합군은 북한군의 측면을 공격해 90일 만에 서울을 수복하는 등 한국전쟁의 전세를 일거에 뒤엎었다.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참전 8개국 정상을 초청하는 등 프랑스 노르망디상륙작전에 버금가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와 미국을 비롯한 영국·캐나다·프랑스·호주·뉴질랜드·네덜란드 등 상륙작전 참전 8개국 정상 초청 준비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smj@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1 11: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