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 한 아파트 특정 동에서 잇따라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분께 남동구 서창동 15층짜리 아파트 3층 복도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복도에 있던 유모차 등이 타 97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옥내 소화전을 활용해 자체 진화에 나서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다.
아파트 같은 동 6층 복도에서는 당일 비슷한 시간대 종이상자에서도 불이 났으나 주민이 직접 물을 부어서 끈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같은 동 6∼9층 비상계단 벽면에 부착된 금연 금지 안내문 등에서도 그을린 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다.
같은 동 2층 복도에서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에도 복도에 있던 모형꽃(조화)에서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같은 아파트 동에서 계속 불이 나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안 해소를 위해 순찰 강화 등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정 아파트 건물에서 잇따라 불이 나자 동일인의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아직 용의자는 특정하지 못했다"며 "신속히 사건 경위를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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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9 18: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