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사이언스] 음식물 쓰레기를 에너지로…주목 받는 '바이오 리파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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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주 기자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화석연료 사용 감축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요소다. 화석연료는 에너지 등 자원 생산에 활용되지만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는 게 유기성 폐기물(바이오매스)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리파이너리' 기술이다. 이는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하수 등 바이오매스를 연료, 열 등 에너지로 변환하는 공정을 뜻한다. 화석연료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김근환 책임연구원은 KISTI가 발행하는 'ASTI 마켓 인사이트' 최근호에서 바이오 리파이너리 시장 현황을 소개했다.

우선 바이오 리파이너리 기술은 원료를 기준으로 세대가 구분된다.

옥수수 등 식량 작물을 원료로 하는 1세대, 바이오매스를 기반으로 하는 2세대, 미세조류 등 비식량 원료를 사용하는 3세대가 대표적이다.

1세대는 경작지 등 지속 가능성 문제가 있고 3세대 기술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다. 이에 바이오매스를 활용하는 2세대 바이오 리파이너리 기술이 현재로선 가장 주목받는다.

바이오매스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플랫폼으로는 바이오가스화 공정이 있다.

이는 공기가 없는 상태에서 미생물을 활용해 유기성 폐기물을 분해한 뒤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공정이다.

유기성 폐기물에는 다양한 성분이 있기 때문에 유기산으로부터 화학물질 원료를 추출하는 것보다 바이오가스화해 메탄 등으로 회수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바이오가스법을 시행해 바이오가스 생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미달한 만큼의 도시가스 요금을 곱해 산정한 과징금을 부과하는 '바이오가스 생산목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해당 목표제는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할 책임이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연간 1천t 이상 음식쓰레기 배출자 등에 적용된다.

국내에서는 에코바이오[038870], 지엔씨에너지[119850] 등 기업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국제사회도 바이오매스 에너지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독일은 바이오가스 생산 시설 1만여 개를 구축했고 덴마크는 도시가스 공급의 25%를 바이오가스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세계 바이오매스 발전 시장이 2022년 784억 달러(약 104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3% 성장해 2028년 937억 달러(약 12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은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태양광 (발전) 등에 집중해왔다"며 "이제는 폐자원 가스화에 대한 제도화 등으로 바이오가스 산업 성장의 계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anju@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4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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