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 개통 목표…부용산 관통 도로 지연 따른 시민 불편 해결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가 민락 택지지구와 고산 택지지구를 잇는 도로를 구리-포천고속도로 민락 요금소(TG) 옆에 우선 개설하기로 했다.
부용산 관통 노선을 추진했지만 사업비 문제 등으로 지연이 예상되자 시민 불편을 해결하고자 민락 요금소 회차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회차로 활용도로는 길이 260m, 폭 7.5m로 민락 요금소 하부에 고산지구 방향 우회전 차로로 개설된다.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며 사업비는 24억원으로 추산됐다.
민락지구와 고산지구는 남북으로 뻗은 부용산을 사이에 두고 조성됐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두 택지지구를 오갈 때 부용산을 둘러 4.3∼5.0㎞를 우회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민락지구 내 주요 도로는 차량 평균 속도가 시속 25㎞ 안팎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의정부시는 지난해 부용산을 관통해 두 지구를 최단 거리로 잇는 길이 1.1㎞ 도로를 계획했다.
고산지구 주민들이 민락지구 상업 지역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예정된 법조타운 공공주택지구와도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부용산 관통 도로는 당초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노선 주변에 있는 조선시대 문신 신숙주 묘가 걸림돌이었으나 지난 6월 문화재와 관련해 경기도 심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환경·재해·안전 문제 해결이 필요한 데다 추산 사업비가 당초 556억원에서 7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 관통 도로 개설은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의정부시는 예상했다.
사정이 이렇자 의정부시는 두 지구의 단절 문제를 서둘러 해결하고자 김용석 도시공사 사장을 주축으로 한 전담반을 구성했고 국토교통부, 민락 요금소 관리자인 서울북부고속도로㈜ 등과 협의해 회차로 활용 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김동근 시장은 "민락 요금소 회차로를 개선해 민락·고산지구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해소되길 기대한다"며 "부용산 관통 도로도 이른 시일 안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6 08: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