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백운밸리 공공기여' 두고 국회의원·시장 날선 공방

2 months ago 2
최종호 기자

이소영 의원 "금액 검증해야" vs 김성제 시장 "시정 방해"

(의왕=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 의왕시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의 공공기여를 두고 의왕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김성제 시장이 공개적으로 맞붙었다.

기자회견하는 김성제 의왕시장

기자회견하는 김성제 의왕시장

[의왕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김 시장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백운밸리 사업의 공공기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SNS에 올린 이 의원을 비판했다.

김 시장은 '시정 방해 말고 사실을 호도하지 말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시가 사업자와 끈질긴 협의를 통해 확보한 공공기여 금액이 2천189억원이고, 이는 시와 국토교통부가 협의해 용도 완화에 따른 개발이익 전부를 환원하겠다는 원칙하에 전문기관의 컨설팅과 재검증을 거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개발이익 산정 근거에 대해 시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적반하장"이라며 "시는 공공기여 관련 이 의원과 협의해달라는 국토부 요청을 받고 이 의원실 보좌관을 통해 여러 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공기여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이 의원에게 요청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개발이익 산정 근거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시가 몇 달째 주지 않고 있어서 시가 제시한 공공기여 금액이 제대로 산정된 것인지 현재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저는 제대로 산정된 금액인지 최선을 다해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의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또 "최근 신생단체가 우리 집 앞을 포함한 시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며 저를 향해 시가 국토부에 제출한 공공기여안에 협조하라고 한다"며 "저는 공공기여금을 더 많이 내도록 하고 공공사업을 더 빨리 진행되도록 노력해왔고, 지금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제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백운밸리 사업은 시행자인 백운PFV㈜ 주관으로 2010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도시개발사업이다. 학의동 560번지 일대 95만4천907㎡ 부지에 아파트 등 주택 4천80세대와 쇼핑몰, 호수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3월부터 백운PFV㈜ 측과 협의해 2천189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를 받기로 하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공기여안을 올해 5월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했다.

공공기여안에 대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시는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의 반대로 심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zorb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0 15:03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