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육군 3사단과 35사단, 3포병여단 장병들이 추석을 맞아 6·25전쟁 참전용사의 자택을 방문해 생필품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16일 육군에 따르면 3사단 장병들은 추석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작전지역(철원)에 거주하는 6ㆍ25전쟁 및 베트남전쟁 참전용사들의 자택을 방문했다.
장병들은 참전용사들의 조국을 위한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햅쌀 등 부대에서 준비한 명절선물을 전달했다.
6·25 참전용사인 조용식(94) 옹은 3사단 장병들의 방문에 대해 "아들처럼 생각하는 후배 전우들이 노병을 잊지 않고 매번 찾아줘서 고맙다"며 "후배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조국을 위해 싸운 것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35사단 장병들도 추석 연휴를 맞아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예우를 다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열다섯 명의 자택을 방문해 감사선물을 전달했다.
참전용사 자택을 방문한 장병들은 가옥 정리와 청소를 도왔고, 참전용사들에게 직접 6ㆍ25전쟁 당시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6·25 참전용사인 김상철(89) 옹은 자택을 방문한 김광석 35사단장에게 "조국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적과 맞서 싸우는 것은 마땅한 도리인데 우리를 잊지 않고 방문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앞서 3포병여단도 지난 10∼13일 강원도 인제, 양구, 고성 지역 내 6·25 참전용사와 지역 어르신 가정 13곳을 방문해 쌀, 화장지, 라면 등 생필품 위주로 위문품을 전달했다.
6·25 참전용사인 전철배(101) 옹은 3포병여단 장병들의 방문에 대해 "나라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고될 텐데 매번 명절 때마다 잊지 않고 찾아와 말벗도 해주고 세심하게 챙겨줘서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며 "늠름한 후배 장병들을 보니 든든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hoj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6 08: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