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실리콘투, 운임·재고 우려 과해…재평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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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기자

실리콘투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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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투 홈페이지 캡쳐]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유안타증권은 9일 최근 실리콘투[257720]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K-뷰티 성장을 주도하는 유통사로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실리콘투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해외로 유통하는 회사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약 250% 급등했으나 이후 고점 대비 38%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승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실리콘투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며 "종전주요 매출원이던 미국 시장과 국내 역직구 부문의 비중은 줄었지만, 폴란드, UAE, 호주 등 신흥 시장의 몫은 증가했는데 이는 과거 특정 시장에 매출 의존도가 너무 높은 K-뷰티 리스크를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의미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해운 운임 상승으로 인한 실적 훼손과 K-뷰티 아마존 직진출로 인한 매출 하락 등 최근 주가 하락을 불러온 우려에 대한 주가 반응이 과도하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해운 운임 상승에 따른 운반비 증가 우려가 있었지만, 회사가 기존 항공 운임 의존도를 낮추고 해운 운임 비중을 늘리면서 실제로는 2분기 운반비 비중이 1분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하는 등 비용이 절감됐다"며 "실리콘투의 매출원 중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가 80%여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인 아마존 직진출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은 지나치게 과장된 반응이었을 수 있다"고 봤다.

재고자산 증가에 대해서는 "100% 사입 구조인 특성상 매출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이라면서도 "업황이 부진할 경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K-뷰티 산업의 월별 수출 실적만으로 실리콘투의 실적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글로벌 K-뷰티 성장을 주도하는 유통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해당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chomj@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9 08: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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