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 한국 고지도 조사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유럽에 흩어진 한국 문화유산을 조사하고 환수·활용을 지원하는 사무소가 프랑스에 들어선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유럽 소재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환수·활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파리에 유럽 거점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12일 밝혔다.
일본, 미국에 이어 재단이 해외에 문을 여는 3번째 사무소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는 한국 문화유산이 4만9천여 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단이 올해 초 공개한 '국외소재문화유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독일에는 한국 문화유산 1만5천692점이 있으며 영국 1만2천805점, 프랑스 6천511점 등에서도 다수 확인된다.
사무소가 들어서는 프랑스 파리는 유네스코 본부와 프랑스국립도서관(BNF), 국립기메동양박물관 등 한국 문화유산을 소장한 주요 기관이 있는 지역이다.
특히 1480년에 창설한 왕실도서관에서 비롯된 프랑스국립도서관의 경우,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을 포함한 다양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사무소는 17일(현지시간)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 중 프랑스국립도서관과 업무 협약을 맺은 뒤, 10월부터 도서관이 소장한 한국 고지도에 대한 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유럽 사무소를 통해 현지 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문화유산 관련 국제적 현안에 대응하는 게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e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2 09:2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