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종주국서 첫 월드 페스티벌 개최…'칸영화제 표방' 시상식도

문체부, 26~29일 성수동서 진행…팝업매장, 전시·체험 행사

첫날 '월드 웹툰 어워즈'서 본상 10개 작품에 시상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웹툰 종주국인 한국에서 세계 웹툰 축제와 시상식이 처음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시,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과 함께 오는 26~29일 서울 성수동에서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2024 World Webtoon Festival)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축제 첫날인 26일에는 '웹툰계 칸 영화제'를 표방하는 '2024 월드 웹툰 어워즈'(2024 World Webtoon Awards)도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진행한다.

문체부는 웹툰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지식재산(IP)이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관심 있는 이들이 즐길 축제의 장을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페스티벌은 컨벤션홀과 같은 특정 공간에서만 여는 방식에서 벗어나 거리 일대에 조성된 웹툰 기업들의 팝업 스토어를 다니며 관련 상품을 구매하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행사장은 웹툰 주요 소비자인 청년(MZ) 세대들이 많이 방문하는 성수동이며, 축제 기간 통합 거점 1곳(에스팩토리 D동)과 인근 건물의 기업 특화관 3곳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통합 거점 1층과 3층에서는 웹툰 제작사의 팝업 스토어와 특별 전시를 열고, 기업 특화관에서는 제작사 별로 독립된 공간을 마련해 웹툰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캐리커처, 증강현실(AR) 포토카드 등 실감형 콘텐츠 체험과 웹툰 IP와 연계한 사진체험, 웹툰 작가 토크콘서트, 라이브 드로잉쇼 등을 준비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사전 예약자(1인 동반 최대 4명 예정)가 우선 입장하며 현장 입장도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10일 열리는 대표 누리집(wefe.kr)과 누리소통망(instagram.com/wefe2024_official)에서 확인하면 된다.

웹툰 시상식은 한국이 웹툰 종주국으로서 전 세계 우수한 웹툰 작품들을 널리 알리고, 산업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 1월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에서 '웹툰계의 칸영화제'와 같은 권위 있는 시상식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국제 공모와 '어워즈 위원회' 추천을 받아 작품 총 104편을 대상으로 본상 수상작 10편과 특별상 3편을 선정했다.

본상 수상작으로는 '가비지타임', '나 혼자만 레벨업',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재혼황후', '전지적 독자 시점' 등 10편이 뽑혔다. 특별상은 신인작가상에 '무직백수 계백순', 해외작가상에 그리스의 '토마호크 앤젤', 새로운시도상에 '테이스츠 오브 호러'가 선정됐다. 본상 수상작 중 대상 1편과 심사위원장상 1편은 시상식 당일 발표된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축제와 시상식을 전 세계 웹툰 팬과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겠다"며 "향후 기업 간 거래 행사 등을 마련해 투자유치, 계약 등 경제적 성과도 창출하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imi@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8 10:1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