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2년까지 인구 최대 31% 감소" 전망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와 2년 8개월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사망률이 세계 최고, 출생률은 세계 최저로 집계됐다고 일간 키이우포스트가 미국 중앙정보국(CIA) 보고서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기준 우크라이나의 사망률은 1천명당 18.6명으로 리투아니아(15.2명)와 세르비아(14.9명)를 제치고 세계 1위였다. 러시아는 1천명당 14명으로 9위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의 출생률은 인구 1천명당 6명으로 228개국 중 가장 낮았다.
우크라이나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생아는 8만7천655명, 사망자는 25만972명이다. 출생아 수는 전쟁 직전인 2021년의 66% 수준이다.
키이우포스트는 최전방에서 출생률이 특히 낮고 동부 전선 루한스크주에서는 올해 상반기 1명의 출생아도 등록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전부터 출생률 급감과 해외 이주로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였다. 우크라이나 인구는 소련에서 독립한 직후인 1990년대 초반 5천만명을 넘었으나 전쟁 발발 이후 4천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국민 약 650만명이 유럽으로 피란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으로 독일인이 각국에서 추방된 이후 유럽 최대 규모의 인구이동으로 꼽힌다.
오스트리아학술원(OeAW) 인구학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쟁 기간과 재건 속도에 따라 우크라이나 인구가 2052년까지 21∼31%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dad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3 22: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