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사업 적격성 검토 수개월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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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민 기자

인근 '용인~충주 고속도로' 영향…KDI "추가 수요 분석 필요" 의견

(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를 표방하는 경기 용인시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사업과 관련, 민자 적격성 검토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지연될 조짐을 보인다.

이동·남사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부지

이동·남사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부지

[용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근에 추진 중인 또 다른 민자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다는 이유에서 추가 수요 분석이 필요하다는 검토 의견이 나오면서다.

3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반도체 고속도로는 용인에 조성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화성시 양감면에서 용인시 남사면을 지나 안성시 일죽면을 연결하는 총연장 45.3㎞의 고속도로이다.

이 노선은 삼성전자가 있는 용인 기흥과 SK하이닉스가 있는 처인을 관통해 K반도체 주요 교통망이 될 전망이다.

민간 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에 제안할 당시 사업자가 조사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3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해당 사업에 대한 민자 적격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통상 민자 적격성 검토는 약 270일(9개월) 걸리므로, 시는 올해 7월이면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후속 계획을 마련해왔다.

그런데 최근 KDI 측이 반도체 고속도로 인근에 추진 중인 '용인~충주 민자 고속도로'로 인해 두 고속도로의 수요가 중복될 수 있는 만큼 수요 분석을 추가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면서 반도체 고속도로 적격성 검토 결과는 수개월 늦어지게 됐다.

용인~충주 민자 고속도로는 종전 제안돼 검토 중이던 '과천~서충주 고속도로'의 일부 노선을 수정한 민자 사업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반도체 고속도로 민자 적격성 검토가 용인~충주 고속도로 사업의 영향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수요 분석은 불가피하겠지만, 반도체 고속도로는 시급한 사업인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관련 부처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goal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8/31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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