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뷰티업계가 주목하는 'PDRN' 뭐길래…"피부 재생↑"

세포 생성·성장 촉진하는 PDRN…"관련 시장 올해 10조 돌파"

아모레퍼시픽·에이피알 등 뷰티기업 PDRN 제품 출시 잇따라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최근 뷰티 업체들이 피부 재생 효과가 있는 'PDRN' 성분에 주목하고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DRN 성분은 섬유아세포(fibroblast)의 재생 및 대사 활동을 자극해 피부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성분이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작용은 세포 생성 촉진과 각종 성장 인자 분비 촉진이 있다.

분자 크기가 작아 주로 조직·각막 재생 등 의약품에 사용된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PDRN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76억8000만달러(한화 약 10조6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뷰티업계에서는 PDRN 성분 등을 활용한 '스킨부스터' 시장도 지속 성장해 관련 시장 규모는 2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스킨부스터란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유효 성분을 피부에 바르거나 주입해 피부 자체 재생을 촉진하는 화장품이나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스킨부스터 시장이 인기를 끌자 아모레퍼시픽과 에이피알 등 뷰티 업체들이 PDRN을 활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이피 뷰티·이니스프리 등 브랜드를 통해 PDRN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니스프리는 지난 7월 '레티놀 그린티 PDRN 스킨부스터 앰플'을 출시했다.

PDRN 성분을 비롯해 차세대 스킨부스터 성분과 레티놀을 함유하고 있어 모공·피부결·속광 케어가 가능하다.

에이피 뷰티 역시 올해 초 PDRN을 함유한 '듀얼 리페어 리프트 크림'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듀얼 리페어 리프트 크림을 사용한 고객은 일반 크림 사용자 대비 213%의 탄력 개선 효과와 202% 높은 손상 장벽 회복률을 보이는 등 높은 피부 개선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브랜드를 통해 내년부터 자체 생산한 PDRN 함유 앰플이나 크림 등의 화장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설립된 평택 제3공장은 PDRN 함유 제품 생산 설비를 비롯해 스킨부스터 및 화장품 조제·충전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평택 제3공장은 향후 연 최대 약 125㎏ 규모의 원료와 360t 규모의 PDRN 화장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향후 스킨부스터 사업 확장에 따라 일 최대 2만 개의 프리필드 시린지(Prefilled Syringe·내부에 약물이 채워진 주사기)도 생산할 계획이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피부 재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PDRN 성분을 함유한 스킨부스터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여러 뷰티업체들이 PDRN을 함유한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스킨부스터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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