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수주액 179억6천만달러…수주건수도 평균치보다 많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올해 국내 건설사의 누적 해외 수주액이 최근 5년간 같은 기간의 평균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연말에 수주가 몰린다는 점에서 올해 연간 해외 수주 목표치인 4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해외건설협회의 '8월 해외건설 월간 수주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월 누적 수주액은 179억6천만달러로, 2019∼2023년 5년간 평균치 175억9천만달러를 앞질렀다.
최근 5년간 1∼8월 누적 수주액은 ▲ 2019년 136억9천만달러 ▲ 2020년 178억4천만달러 ▲ 2021년 162억1천만달러 ▲ 2022년 183억달러 ▲ 2023년 219억3천만달러 등이다.
수주건수도 391건으로 최근 5년 평균치(369건)보다 많다.
올해 수주액을 공종별로 보면 산업설비가 113억1천만달러(63%)로 가장 많고, 건축 41억2천만달러(22.9%), 용역 12억5천만달러(7.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109억달러(60.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 28억3천만달러(15.8%), 북미·태평양 26억3천만달러(14.6%)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85억5천만달러(47.6%)로 가장 많고, 미국 25억9천만달러(14.4%), 카타르 12억5천만달러(7.0%) 등으로 이들 3개국에서의 수주액이 전체의 3분의 2를 넘는다.
8월 한 달만 보면 수주액은 10억8천만달러로, 중동에서 절반가량인 5억2천만달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이 지난달 사우디에서 2억5천만달러 규모의 자동차 반조립 공장 계약을 수주했으며, SGC E&C도 사우디에서 1억9천만달러 규모의 에틸렌초산비닐(EVA) 생산설비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아시아에서는 4억5천만달러(41.4%), 북미·태평양에서는 8천만달러(7.3%)를 각각 수주했다.
올해 누적 수주액이 최근 5년 평균치보다는 높지만, 정부 목표치의 절반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으로 400억달러를 제시했다.
그러나 통상 해외 발주 물량이 연말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목표치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외 수주를 했다고 해도 계약이 체결돼야 통계에 반영된다"며 "통상 수주 계약이 연말에 몰려있고, 체코 원전 수주를 포함해 아직 반영이 안된 수주 건도 있어 달성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luc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5 08: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