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43건 '최다'…학생·교직원 피해자 617명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딥페이크' 성 착취물이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대거 유포돼 논란이 된 가운데 학생과 교사의 딥페이크 피해 건수가 더욱 불어나고 있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파악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 6일까지 학생·교원 딥페이크 피해 건수가 총 434건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기준 교육부의 1차 조사에서는 이 건수가 196건이었는데, 열흘 만에 진행된 2차 조사에서 그보다 더 많은 238건이 추가됐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가 2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179건, 초등학교 12건 순이었다.
고등학교의 경우 1차 조사 당시 79건으로, 중학교(109건)보다 피해 건수가 적었다가 2차 조사에서 급격히 불었다.
피해 건수 가운데 350건은 수사 의뢰된 상태다.
수사 의뢰 건수 역시 1차 조사(179건)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딥페이크 피해자는 총 617명이다.
학생이 588명, 교사 27명, 직원 등 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교육부는 2차 조사에서 피해 건수가 증가한 이유로 "최근 언론보도 이후 학교 현장에서 신속하게 피해 신고·지원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고, 피해영상물 삭제 지원을 받기 위해 신고 필요성을 느낀 피해자의 인식 변화가 반영됐다"며 "다음 주부터는 증가세가 많이 꺾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조사에서 새롭게 추가된 지표인 '삭제 지원 연계' 건수는 184건으로 나타났다.
이 건수는 관련 기관에 딥페이크 성 착취물 삭제 지원을 의뢰한 것이다. 실제 삭제가 이뤄진 건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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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9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