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근황이 담긴 영상입니다.
40초 분량의 영상에는 푸바오가 동그란 문을 통해 야외 방사장으로 걸어 나오더니 나무에 올라 미리 마련된 대나무 죽순을 꺼내 먹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영상 속 푸바오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푸바오가 머무는 쓰촨성 선수핑기지를 직접 찾은 일부 팬들은 해당 영상에 댓글을 달고 "푸바오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수면 시간이 늘었다"며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푸바오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푸바오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하자 판다보호연구센터 측이 공식 답변을 내놨습니다.
지난달 31일 웨이보 공식 계정에 올린 댓글에서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라고 밝힌 겁니다.
가임신은 사람으로 치면 2차 성징기, 성체가 되어 가는 과정입니다.
중국판다보호센터는 "지난 3~4월 푸바오에게 호르몬 변화와 함께 첫 발정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8월 중하순부터는 식욕 저하로 인해 대나무 섭취량과 배변량이 줄고 활동량이 줄어든 반면 휴식 시간은 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센터는 이어 "검사 결과 푸바오의 외음부에 뚜렷한 생리학적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건강 관리를 강화해 가임신 기간을 순조롭게 보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암컷 자이언트 판다는 성 성숙기인 5~6살에 번식이 가능합니다.
2020년 7월 20일 태어난 푸바오는 현재 만 4살로 성 성숙기에 진입한 것으로 센터 측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푸바오의 가임신 소식에 팬들은 댓글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격려했지만, 일부 팬들은 센터 측 발표에 의혹을 제기하며 푸바오의 관리 상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제작: 진혜숙·한성은
영상: 웨이보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인스타그램 @pubao_bibi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2 18: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