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제공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일부 허용하는 쪽으로 미국 정부가 사실상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의 사용 방법과 관련한 제한을 일부 완화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미사일을 더 잘 막아내도록 하기 위한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11일 키이우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지원하는 것은 물론 무기 사용 제한을 풀어달라는 요청을 신속히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에이태큼스와 사거리 250㎞ 스톰섀도의 사용 제한이 없어지면 러시아 본토의 후방 목표물 타격이 가능합니다.
미국 정부의 입장 변화는 지난주 이란이 러시아에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제공한 것이 알려지면서 감지됐습니다.
이란이 러시아에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파타흐-360은 사거리가 121km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부를 타격하기에 충분합니다.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공격하도록 용인하면 확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이 허용된다면, 2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큰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작: 진혜숙·조아영
영상: 로이터·AFP·미국·영국 국방부·프랑스군·MBDA 유튜브·X_@ESZaporizhzhia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2 19: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