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두 후보는 악수와 미소를 나누며 토론을 시작했지만, 경제와 외교, 낙태, 이민 문제 등 현안을 두고 전방위로 격돌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가 남긴 것은 대공항 이후 최악의 실업률, 금세기 최악의 팬데믹, 남북전쟁 후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의 공격"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은 종말을 맞이할 것, 해리스는 마르크스주의자"라고 공격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실소를 터뜨리거나 고개를 젓는 등 트럼프의 발언에 다양한 표정으로 반응했습니다.
초반 미소를 지으며 침착한 표정을 짓던 트럼프 후보는 토론 중 해리스 부통령이 말을 끊자 "지금 내가 말하는 중이다. 어딘가 익숙한 말 아닌가?"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토론 후반에는 고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90분 넘게 치열한 공방을 벌인 뒤 토론 시작 때와는 달리 악수도 하지 않은 채 사회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미 언론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세로 몰았다고 촌평했습니다.
CNN은 이날 TV 토론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3분의 2에 가까운 시청자가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작: 진혜숙·한성은
영상: 로이터·AFP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1 17:4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