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속 8월 전기료 6.3만원…주요국 대비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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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사용량 363kWh 환산시 美15.9만·獨 18.7만원

요금 인상 유보에…주요국과 전기료 격차 더 벌어져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온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 건물에 설치된 실외기들이 가동되고 있다.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돼 다가올 무더위가 더욱 걱정된다. 2022.06.2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온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 건물에 설치된 실외기들이 가동되고 있다.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돼 다가올 무더위가 더욱 걱정된다. 2022.06.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지난 여름 역대급 폭염에 냉방 수요가 늘면서 전기요금 폭탄 우려가 커졌지만, 지난달 주택에서 사용한 평균 전기요금은 해외 주요국 대비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달 우리나라 363kWh(킬로와트시) 기준 전기요금은 6만361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주택용 평균 사용량은 363kWh로 전년 동월 대비 30kWh(9%) 늘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도 평균 7500원(1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여름은 폭염과 열대야에 태풍 '종다리'까지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역대 전력수요 1·2·3·5위가 지난 달 나왔을 정도다.

이에 전기요금 폭탄 우려가 고조됐지만 청구된 전기요금은 해외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폭염 속 8월 전기료 6.3만원…주요국 대비 절반 수준

한전이 지난달 평균 사용량(363kWh)을 기준으로 해외 주요국이 실제 납부한 전기요금을 원화로 환산해 비교 분석한 결과, 홍콩(CLP)은 85만1731원, 호주(AuroraEnergy)는 11만7358원으로 우리보다 각각 약 1.3배, 1.8배 더 많이 나왔다.

심지어 일본(동경전력)과 프랑스(EDF)는 프랑스는 13만5625원과 14만8057원으로 우리의 2배를 넘어섰다. 그 중에서도 미국(SCE)은 15만9166원으로 2.5배, 독일(E.on)은 18만3717원으로 2.8배에 달했다. 이는 여름철 주택용 누진 및 세금 등도 포함해 산출한 수치다.

이는 한전이 40조원 넘는 누적 적자 부담에도 요금 인상을 유보해왔기 때문이다.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해 5월 이후 멈춰섰다. 이후 지난해 4분기 산업용 전기요금만 ㎾h(킬로와트시)당 10.6원만 올린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와 한전은 취약층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에너지 취약층을 위해 요금 인상분의 적용을 유예하기 위해 연 1조원 규모를 지원하고, 하절기 에너지바우처 1만5000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27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한전 협력업체에서 관계자가 8월분 전기요금 고지서 발송작업을 하고 있다. 2024.08.27.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27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한전 협력업체에서 관계자가 8월분 전기요금 고지서  발송작업을 하고 있다.  2024.08.2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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