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반도체 스토리지 전문기업 엠디바이스는 지난달 3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09년에 설립된 엠디바이스는 반도체 기반 스토리지 시스템을 설계·제작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에서 엠디바이스는 기술력과 자체 생산능력을 통해 성장을 이어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초소형·고용량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엠디바이스는 지난 2017년 컨트롤러, 낸드플래시, D램 등을 하나의 칩 속에 넣은 BGA SSD(Ball Grid Array Solid State Drive)를 세계에서 네 번째로 독자 개발했다. 이런 반도체 기술력과 고용량 제품을 앞세워 중국과 유럽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으며, 2021년 말부터는 반도체 스토리지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SSD 중심의 저장장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시켰다.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반등과 함께 기업용 SSD 판매 증가로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46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진행되는 만큼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를 활용해 상장에 나설 계획이며, 상장주관사인 삼성증권은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
조호경 엠디바이스의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SSD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엠디바이스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앞으로도 반도체 스토리지 관련 기술 혁신과 함께 인공지능, 전기차, 빅데이터 등 다양한 미래 성장 산업에 기술력을 적용·확장해 사업을 더욱 고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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