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보물급 문화유산 소개하는 '국보 순회전' 하반기 일정 시작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화려한 금관, 다양한 무늬의 청자 등 교과서에서 본 국보·보물이 나들이에 나선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달 6일 충북 증평을 시작으로 장수·고령·해남·함안·양구 등 6곳에서 '국보 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전시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국보 순회전은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 문화유산을 지방에서 소개하는 자리다.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자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국립박물관, 지방자치단체가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행사로 상반기에는 합천·보령·상주·강진·남원·당진에서 열렸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보물 금관·금 허리띠 등을 소개한 합천박물관 전시는 47일간 4천20명이 찾아 2023년 같은 기간(1천536명)보다관람객이 1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백자를 주제로 전시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는 4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교과서에 나오는 국보급 문화유산을 직접 보기 위한 지역 학생들의 단체 방문이 이어지면서 관람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시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6가지 주제로 나눠 열린다.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서 6일 개막하는 전시에서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청동방울, 청동기 시대 생활상과 신앙을 담은 농경문청동기 등을 통해 청동기 문화를 소개한다.
양구백자박물관은 12일부터 백자 달항아리 등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장수역사전시관은 13일부터 경주 금관총 출토 금관과 금 허리띠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26일 고령 대가야박물관, 30일 함안박물관, 10월 2일 해남공룡박물관에서 각각 국보·보물급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순회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ye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2 18: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