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로 인해 높은 연비 효율을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제성이 부각된 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경유(디젤) 모델 감소 등으로 대체재로서의 가치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은 8만1081대가 새로 등록됐다. 이는 전체 등록 대수(16만9892대)의 47.7%에 해당한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만5000대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를 제외하고 보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강세는 더욱 돋보인다. 전기차 전문 브랜드 테슬라를 제외하고 올해 국내에 판매된 수입차 2대 중 1대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올해 신차 등록된 디젤 모델은 5328대에 그쳤다. 이는 전체 수입차 등록 대수의 3.1%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디젤 모델 수요는 확연히 꺾였다. 올해 디젤 등록 대수는 전년(1만5873대)보다 66.4% 급감했다.
오랜 기간 수입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휘발유(가솔린) 엔진차도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올해 가솔린 모델 등록 대수는 전년보다 47.1% 감소한 4만2821대를 기록했다. 가솔린 엔진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6.2%에서 올해 25.2%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