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시대를 넘나들며 많은 이들에 깊이 있는 질문을 던져온 철학자의 사상을 소개하는 시리즈 책이 번역돼 나왔다.
출판사 까치가 최근 펴낸 '오늘을 비추는 사색' 시리즈는 일본 출판사 고단샤(講談社)에서 낸 교양 시리즈 가운데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사상가 6명을 소개하는 책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에리히 프롬, 한나 아렌트, 카를 마르크스, 미셸 푸코, 장-자크 루소 등의 생애를 소개하고 이들의 사상을 톺아본다.
철학, 법학, 정치학 등을 전공한 저자들은 깊이 있는 해설로 이해를 돕는다.
예컨대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기시미 이치로(岸見一郞)는 에리히 프롬의 주요 저작을 인용하면서 그를 '대언자'라고 칭한다.
대언자란 유대교 전통에 따라 신의 가르침을 도맡아 전하는 사람으로, 책은 "(프롬의) 그 예리한 분석과 핵심을 찌르는 비판은 지금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고 설명한다.
160쪽 안팎의 비교적 짧은 분량이지만, 시대의 철학자를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해보도록 한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우메다 고타 지음. 노경아 옮김. 152쪽.
▲ 에리히 프롬 = 기시미 이치로 지음. 노경아 옮김. 168쪽.
▲ 한나 아렌트 = 마키노 마사히코 지음. 전경아 옮김. 166쪽.
▲ 카를 마르크스 = 시라이 사토시 지음. 노경아 옮김. 168쪽.
▲ 미셸 푸코 = 하코다 데쓰 지음. 전경아 옮김. 142쪽.
▲ 장-자크 루소 = 구와세 쇼지로 지음. 전경아 옮김. 172쪽.
ye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5 16:5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