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 가르치는 '학교'가 있다…부모가 앞장서 '도둑질' 장려

2 months ago 2

인도 저소득층 부모들 사이에서 성행

[서울=뉴시스]인도의 지하철 모습.(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인도의 지하철 모습.(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인도에 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아이들에게 도둑질을 가르치는 학교가 있다는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인도 ND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의 카디아, 굴케디, 훌케디라는 세 마을은 아이들에게 도둑질을 훈련시키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부모들은 12~13세가 된 자녀들을 이 범죄자 양성 학교에 보내 지역 범죄 조직에 가입시키고 도둑질 훈련을 받게 한다.

학교의 선생님은 범죄 조직원이거나 '베테랑' 범죄자 출신이다. 

커리큘럼에는 주머니에서 물건 훔치기, 가방 소매치기, 경찰 따돌리기, 구타 견디기 등이 포함된다. 아이들은 또한 도박과 주류 판매 방법을 배운다.

자식을 도둑 학교에 입학시키려면 부모는 20만~30만 루피(320만~480만 원) 상당의 수업료를 내야 한다.

학생들은 대체로 교육 수준이 낮고 가난한 가정 출신이다.

학생들은 부유한 사람들과 친해져 그들의 결혼식에 참가할 수 있도록 훈련 받는다. 1년 동안 학교에 다닌 후, 부자의 결혼식에서 보석을 훔치면 졸업할 수 있다.

범죄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수업료의 5~6배를 벌 수 있다고 한다.

지난 8일 인도 북서부 도시인 자이푸르의 한 호화 결혼식에서 1500만 루피(2억 3000만 원) 상당의 보석과 현금 10만 루피(159만 원)가 들어 있는 가방이 도난당한 사건이 있었다.

인도 현지 경찰은 도둑 학교 출신 어린이 300명 이상이 인도 전역에서 결혼 도난 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경찰 감독관 람쿠마르 바가트는 "대부분의 범죄자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경찰이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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