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수달관에서 수달이 헤엄을 치며 더위를 날리고 있다. 2024.08.12. [email protected]
6일 윤영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비례)이 서울시설공단에서 제출 받은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폐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 해 평균 30마리가 폐사한 셈이다.
이 가운데 95마리는 자연사했으나, 104마리(52%)는 질병·투쟁사로 평균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폐사했다. 이중 멸종위기종은 73마리(37%)에 달했다.
윤 의원은 4일 열린 교통위원회 임시회에서 서울시설공단에 "폐사가 반복되는 만큼 동물원 사육 환경을 제고해야 한다"며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돌·달순이를 포함한 동물들이 앞으로 건강하게 지내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은 2030년부터 진행 예정인 어린이대공원 재조성 사업을 두고 미국 시애틀 우드랜드파크 동물원처럼 동물과 관람객 간의 거리가 먼 '경관 몰입형' 사례를 언급하며 동물 친화형으로 재조성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유리창과 창살을 통해 관람객이 가깝게 볼 수 있는 구조로 동물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며 "지난해 얼룩말 탈출 소동 등으로 동물원 환경 개선 여론이 높아진 만큼 이번 재조성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