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67개 국가·국제기구 참가…우주안보·사이버워킹그룹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김지헌 기자 = 세계 각국의 고위 국방 관료와 국제기구 및 민간의 안보전문가가 모여 다자 안보협력을 논의하는 제13회 서울안보대화(SDD)가 11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개막했다.
'글로벌 안보 도전과 국제협력 모색'을 주제로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SDD에는 8개국 장관급 인사를 비롯해 역대 최다인 67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단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정부 첫 안보실장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교수가 사회를 맡은 본회의1은 '역내 전쟁 억제와 규칙 기반 질서 수호'를 주제로 김용현 국방부 장관,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부 장관, 롭 바우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이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지속되고 도발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전 세계의 안보에 큰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블레어 장관은 인태 지역에서 증가하는 위협과 중국과 북한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고, 2022년 발표한 캐나다의 인태 전략을 토대로 한 캐나다의 역내 군사력 증강을 언급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 안보 환경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고, 북러 군사협력이 한반도 평화를 해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나토와 한국을 비롯한 파트너 국가들이 규칙 기반 국제질서 유지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SDD를 계기로 30여개국의 국방 당국자와 민간 우주 전문가들이 참가한 제3회 우주안보워킹그룹 포럼도 개최했다.
포럼을 주관한 조창래 국방부 정책실장은 우주항공청 개청과 군사정찰위성 발사,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발사 등 우리 정부와 군의 우주력 발전성과를 설명했고 참석자들은 국가 간 우주 협력을 제고할 다양한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포럼에 앞서 국방부는 미 우주군과 미국의 '민군합동작전(JCO) 셀' 참여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민군합동작전 셀'은 적군의 정찰위성 활동을 감시하는 등 우주 영역의 위협을 인식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미 우주군 내 조직으로, 현재 1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군은 '민군합동작전 셀'에 참여하면 ▲ 군사정찰위성 등 주요 우주자산의 안정적 활동 보장 ▲ 북한 군사정찰위성 활동에 대한 상시 감시 ▲ 우주물체의 한반도 추락 상황 발생시 낙하지역 정밀 예측 등 우주영역 위협인식 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또 제9차 사이버워킹그룹 포럼도 개최했다. 여기에는 30여개 국가의 국방사이버안보 분야 주요 인사 130여명이 참석했다.
조창래 실장은 "사이버 공격이 민간 영역뿐만 아니라 국가기반시설과 군사시설을 대상으로도 이루어져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사이버 회복탄력성 확보가 국가안보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사이버 회복탄력성이란 사이버 위협에 대비·대응하고 복구하는 능력을 말한다.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특별보좌관도 현대전에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지속적인 전투 역량을 보장하기 위한 국방 사이버 회복탄력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j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1 17:5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