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해경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5시께 삼길포항 등대 주변을 지나던 행인이 A씨 신분증을 주워 해경에 건넨 후 같은날 오후 6시30분께 일행 B씨로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돼 수색에 들어갔다.
해경과 경찰 등은 A씨가 이날 오전 6시께 B씨와 함께 가두리 낚시를 위해 삼길포항을 찾은 후 오후 12시쯤 뭍으로 함께 나왔지만 A씨가 등대 부근에서 낚시를 더 하겠다며 이동하자 B씨는 차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러던 중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A씨가 돌아오지 않자 B씨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해경과 경찰 등은 삼길포항 일대 주변으로 경찰견, 드론 등을 투입해 육지와 해상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2일 오후 7시30분 기준 A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CCTV를 확인했지만 저화질에, 사각지대가 많아 일단 A씨가 화장실에 들어간 건 확인되지만 나오는 건 확인이 안되는 상태"라며 "화장실에서 A씨를 찾지는 못했고 등대에서 발견된 신분증을 보고 그 일대를 계속 수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은 처음에 우리가 실족으로 신고 받고 나간 거라 신분증이 화장실에서 먼 등대 쪽에서 발견됐고 낚시하러 간다고 일행에 얘기한 점, 등대 쪽 물살이 매우 빠른 점 등을 보면 실족사가 의심되나 그렇다고 확인된 건 아니니 수색을 멈출 수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