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00억원 투입…2030년 스페셜티 소재 매출 비중 2배로
연간 생산량 2만5천t…알룰로스 생산은 국내 최대 규모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삼양사가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대체 감미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삼양사[145990]는 4일 울산에서 스페셜티(고기능성) 소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삼양사는 이번 공장 준공에 약 1천400억원을 투입했다.
울산 남구에 위치한 스페셜티 공장은 알룰로스 공장과 프리바이오틱스 공장 1개동씩 모두 2개동으로 구성됐다. 연면적은 약 2만2천㎡(6천700평), 연간 생산량은 2만5천t(톤)이다.
알룰로스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기존의 네 배 이상인 1만3천t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는 액상형 알룰로스뿐 아니라 수출하기 쉬운 결정형 알룰로스도 만들 수 있다.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있는 희소당으로, 단맛은 설탕의 70% 정도지만 열량이 낮은 대체 감미료다. 맛은 과당과 비슷하고 가열하면 설탕처럼 캐러멜화돼 풍미를 낼 수 있다.
공장 준공으로 삼양사는 국내 알룰로스 판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국내 알룰로스 원료 제조기업은 삼양사와 대상[001680]이 있는데 삼양사는 시장을 선점해 지배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삼양사는 지난 2016년 액상 알룰로스를 개발해 2020년 양산을 시작했다.
프리바이오틱스 공장에서는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과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프락토올리고당 분말을 생산한다.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은 원활한 배변 활동과 식후 혈당 상승 억제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다.
삼양사는 울산 스페셜티 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판로 개척이 가시화했다.
삼양사는 오는 2030년까지 스페셜티 사업 매출 비중과 해외 판매 비중을 각각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는 "스페셜티 공장은 삼양그룹 식품 사업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갈 성장 동력"이라며 "국내외 고객에게 헬스&웰니스의 가치를 제공하는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4 14: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