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700억 물품 대금 지급
현대차도 2.3조 지급 14일 앞당겨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협력사의 매출 증진과 국산 농수산물 소비 활성화 등을 위해 온라인 장터 운영 및 상품권 지급에도 나선다. 양사는 명절마다 수천억~수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미리 집행하며 상생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추석 명절에 앞서 협력회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8700억원의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제일기획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5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협력사들이 계획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연다.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비롯해, 삼성 임직원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 임직원들은 온라인 장터에서 올해 설과 작년 추석 합계 총 65억원 상당의 상품을 구입했다. 앞서 삼성은 올해 설 명절에도 국내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협력회사 물품 대금 2조1400억원가량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삼성은 이번 대금 조기 지급 등을 통해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협력사들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납품대금 2조3843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연휴 시작 전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조기지급은 현대차그룹 소속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며 지급일을 최대 14일 앞당긴다.
1차 협력사들도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약 250억 원어치를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설 명절에도 2조1447억원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 하는 등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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