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사천지역 시민단체가 진주지역 주도로 추진되는 진주·사천 행정통합과 관련해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는 진주·사천 행정통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삼벌회 등 사천지역 시민단체 연합은 12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시민들은 진주·사천 통합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양한 시민·봉사단체와 진주·사천 행정통합 반대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통합 반대 단체를 구성해서 사천과 진주시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통합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천시는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한 삼천포·사천 행정통합으로 30년 가까이 된 지금까지 심각한 지역갈등을 겪고 있다"며 "10년 전에도 진주·사천 행정통합이 논의되면서 주민 간 갈등과 분란만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주시와 진주지역 민간단체에 통합 제안을 철회하고 사천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행정통합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며 어떤 조건을 내걸어서 거래로 성립될 문제가 아니다"며 "행정통합이 지역민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 것인지 명확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진주·사천 행정통합은 지난 5월 조규일 진주시장이 우주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동일 생활권인 진주·사천 행정통합을 공식 제안했고, 이후 진주지역에서 행정통합 논의를 민간 주도로 하기 위한 시민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천시와 시의회, 사천 시민단체 등은 '일방적 통합 논의'라며 잇따라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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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2 11: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