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급효과분석 결과 2천289명 이용…ICT·온라인 서비스 직군 종사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에 20·30대 청년층 참여 비율이 높고 1인당 평균 114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3일 '2023년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파급효과 분석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은 부산지역 인구 감소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 거주자가 부산에 머물면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기반 여건을 조성하고 생활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사업을 주관하는 이 사업 대상지는 동구, 영도구, 서구, 중구, 금정구 등 인구 소멸·관심지역 5개 자치구다.
이번 연구는 지역 내 인구 감소지역에 대응한 휴가지 원격근무 사업 성과를 살펴보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 이미지 효과를 분석해 사업 시사점을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는 지난해 2월 거점센터 개소와 함께 올해 7월까지 휴가지 원격근무 숙박시설을 이용한 1천1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 활성화 사업 참가자는 총 2천289명으로 집계됐다.
숙박과 업무시설을 모두 이용한 참가자는 1천137명이며, 이와 별개로 업무공간만 이용한 참가자는 1천152명으로 나타났다.
주요 참가자는 근속연수 7년 미만 20∼30대 청년층이 80% 이상의 비율로 다수를 차지했다. 업종은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온라인 서비스 및 유통 등 원격근무가 용이한 직군이었으며, 거주지는 서울과 수도권이 8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휴가지 원격근무 참여 동기로는 기존 업무 환경 환기에 더해 부산시의 업무 환경 전환 지원 프로그램, 풍부한 볼거리, 먹거리, 편리한 교통환경을 꼽았다.
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 사업을 통해 유입한 생활인구는 동반 인원 포함 총 1천748명을 끌어냈으며, 분석 기간 중 참가자가 부산에서 지출한 총금액은 1인 평균 114만원, 지역 직접소비효과는 약 13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휴가지 원격근무 참가자 소비와 7개 기업 이전 유치를 통해 유발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5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71억원으로 추산됐다.
박근록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 사업이 기업 주도형에서 개인 주도적 참여로 확산하고 있다"며 "체류일 증대를 끌어낼 수 있도록 관광 상품 다양화,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 등 사업 고도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c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3 08:3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