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늦더위 기승 폭염경보 격상…9월 열대야 역대 최장

기상청 "추석 연휴도 더위·열대야 지속"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지역에 9월 들어 기록적인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부산 동부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부산 동부는 기장군과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를 말한다.

동부지역은 지난 5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돼 8일째 이어지다가 경보로 격상됐다.

서부와 중부는 지난 6일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7일째 이어지고 있다.

간밤 부산에는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 5∼6일 밤사이 열대야가 시작된 이후로 7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9월에도 부산에 열대야가 이렇게 지속되는 것은 1904년 기상관측 이래로 처음이다.

그동안 역대 최장으로 꼽혔던 2010년 9월에도 열대야 일수는 사흘에 불과했다.

부산기상청은 열대야와 늦더위가 이번 추석 연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중기예보의 수치모델 기준으로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까지 밤사이 기온이 26도 이상이 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민들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2 10:4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