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 인질 석방 위해 충분히 노력한다고 생각 안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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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와 백악관서 美 협상팀과 협상 타결 논의

"하마스 대가 치러야" 인질 6명 사망에 분노 표출

이스라엘군 필라델피 회랑 주둔 휴전 최대 난관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석방을 위한 최종 합의가 매우 임박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백악관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 2024.09.02.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석방을 위한 최종 합의가 매우 임박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백악관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 2024.09.0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석방을 위한 최종 합의가 매우 임박했다면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충분하게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델라웨어 해변 별장에서 주말을 보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협상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받아들이거나 떠나라'라는 식의 마지막 휴전 제안을 수 주내 제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서 손을 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의 필라델피 회랑 주둔은 휴전 협상 타결의 최대 난관이다.

필라델피 회랑은 가자지구·이집트 국경을 따라 나 있는 14㎞에 이르는 완충지대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 조건으로 필라델피 회랑 내 이스라엘군 철수를 내걸었다고 한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이곳을 통해 무기와 물자를 밀수한다며 필라델피 회랑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미국 인질 협상팀을 만나 협상 타결 방안을 논의했다.

[텔아비브=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위대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24.09.02.

[텔아비브=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위대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24.09.02.

이 자리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빌 번즈 중앙정보국(CIA) 국장, 제프 자이언츠 비서실장,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필 고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에 억류됐던 미국 국적자를 포함해 인질 6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살인에 참담함과 분노를 표시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국은 허시 골드버그-폴린과 다른 5명의 사망에 참담함과 분노를 느낀다"며 "하마스는 이 범죄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버그-폴린은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전날 가자 지구에서 시신 6구를 수습했다며 이들이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당시 납치된 인질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네타냐후 정부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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