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수원지검이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를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소환 조사하는 데 대해 "야당 대표로 모자라 배우자까지 추석 밥상머리에 제물로 올리려는 정치검찰의 막장 행태"라고 비난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은 집권한 이후 추석 밥상마다 이 대표를 올리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지난 2022년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찰에 '성남 FC' 사건 보완수사를 요구하고, 경찰이 연휴가 끝난 직후 이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또 지난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선 검찰이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추석 밥상에 '이재명은 범죄자'라는 그릇된 인식을 퍼뜨리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때 검찰의 무도한 정치공작이 법원에 의해 기각당하지 않았다면 이 대표는 범죄자의 낙인을 뒤집어쓸 뻔했다"며 "그런데도 검찰은 이번에도 반성은커녕 야당 대표의 배우자마저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역사와 국민을 믿고, 한 점 흔들림 없이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허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 김 씨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hye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5 12: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