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녹색' 생생하게…특허받은 안료 제조법, 민간업체 이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 '세계유산' 창덕궁 후원 물품 기증 = 국가유산청은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와 신협중앙회로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의 관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후원 물품을 기증받았다.
후원품은 무인 발권기 5대, 검표기 1대 등이다.
그간 창덕궁 입구에는 무인 발권기 2대만 있어 관람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혼잡도가 높았으나, 발권기 등이 추가로 늘어나면서 보다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지킴이 협약을 맺은 이래 국내외 국가유산의 매입·환수, 왕실 유물과 궁궐의 보존·활용 등을 후원해왔다.
신협은 2020년 협약 이후 궁궐·왕릉의 창호 한지와 무형유산 전승 공간 개선을 지원했다.
▲ 특허받은 안료 제조법, 민간 업체에 지원 =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전통 단청 안료 복원 연구를 통해 확보한 특허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했다.
지원한 기술은 하엽(荷葉) 안료를 대체할 수 있는 '동록' 안료 제조 방법이다.
전통 하엽 안료는 연잎처럼 짙은 녹색을 띠는 안료로 오래전부터 사찰, 궁궐, 관아 등 전통 건축물의 단청뿐 아니라 회화에서도 쓰였다.
그러나 하엽으로 쓰이던 안료 중 하나인 동록 제조와 사용이 줄어들면서 기술이 단절됐고, 연구원은 약 3년간 고문헌 기록을 토대로 동록 안료 재현에 성공했다.
연구소와 계약한 가일전통안료는 향후 전통 단청 복원 현장에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 국가유산 수리 행정 업무를 한 번에 =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수리 행정 업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개발한 '국가유산수리시스템'(e수리)을 운영한다.
기존에는 국가유산청에서 운영하는 전자 행정 시스템의 일부 기능을 통해 국가유산 수리 관련 업무를 처리해왔으나, 앞으로는 별도 시스템에서 관리하게 된다.
계약 정보를 조회하거나 기술자의 배치 상황 등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 내 민원 포털(https://www.khis.go.kr)을 활용하면 착수 보고, 설계승인, 완료 보고 등 국가유산 수리와 관련한 행정 업무 신청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 '한국의집'에서 즐기는 파인 다이닝 =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전통문화 복합 공간 '한국의집'은 올해 12월 1일까지 궁중음식을 활용한 파인 다이닝(고급 식사) 가을 메뉴를 선보인다.
약용으로 쓰여 온 오계(烏鷄), 송이버섯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정식 만찬에서는 전통차와 다과로 구성된 후식도 즐길 수 있다.
한국의집은 한국전쟁이 끝난 뒤 1957년 귀빈을 맞이하기 위한 영빈관으로 쓰였으며, 최근에는 전통 음식과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ye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06 11: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