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프라인 승차권 예매자 42.2%는 '60대 이상'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명절 연휴 운행하는 KTX의 승차권 오프라인 발매율이 최근 5년 새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명절 승차권 사전 예매 방식을 100% 비대면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온라인 예매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 KTX 승차권 오프라인 발매율은 5.7%를 기록해 지난 2019년 추석 당시 오프라인 발매율 13.8%보다 8.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설 명절 총 139만7천매의 승차권 가운데 오프라인 발매는 8만매에 그쳤다.
명절 승차권 오프라인 발매율은 2020년 추석 11.8%에서 2021년 설 9.3%, 2021년 추석 8.3%, 2022년 설 7.4%, 2022년 추석 6.9%, 2023년 설 6.1% 등으로 꾸준히 감소해 왔다.
코레일은 2020년 추석부터 승차권 사전 예매를 온라인, 전화 등 100%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사전 예매 기간 팔리지 않은 잔여석만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여전히 고령층은 오프라인으로 승차권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오프라인 예매 편의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민홍철 의원은 지적했다.
지난해 연령별 KTX 승차권 예매 경로를 살펴보면 오프라인 승차권 예매자의 42.2%가 60대 이상으로, 50대(16.1%), 40대(15.7%), 30대(10.3%), 20대(15.0%) 등 다른 연령대를 크게 웃돌았다. 온라인 승차권 예매 비율(11.7%)보다 오프라인 비율이 더 높은 연령층도 60대 이상이 유일했다.
민홍철 의원은 "코레일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마련 및 연령층별 맞춤 제도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s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5 06: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