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틀리고 늦어도 고객은 따뜻한 미소…경증치매 바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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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형주 기자

부산 북구 치매안신셈터, 기억이 머무는 카페 운영

기억이 머무는 카페

기억이 머무는 카페

[부산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주문한 메뉴가 틀리거나 조금 늦게 나오더라도 손님들이 따뜻한 미소를 보내주는 카페가 있다.

부산 북구는 치매안심센터가 운영하는 '기억이 머무는 카페'가 오는 25일과 27일 금빛공원과 우리공원에서 문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기억이 머무는 카페는 경도인지장애나 경증치매를 가진 70~80대 어르신 3명이 바리스타로 나서 직접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든다.

지역 주민 누구나 방문할 수 있고 음료는 무료다.

경증 치매를 가진 70~80대가 직업 활동에 참여하면서 인지능력을 향상하고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개선하자는 취지로 행사가 기획됐다.

행사장(카페)에는 치매 인지 재활프로그램 체험존, 60세 이상 대상 치매 인지 선별검사장, 혈압과 혈당 등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북구 관계자는 "치매가 있어도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행사가 기획됐다"며 "지역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치매를 극복해 나가는 바리스타로 변신한 어르신들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기억이 머무는 카페 모습

지난해 열린 기억이 머무는 카페 모습

[부산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andbrother@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5 09: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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