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자살위해물건 구입 손님 신고한 이은주 씨 등 장관 표창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24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살 예방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마들랜' 서비스가 10일 시작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자살 예방의 날'인 9월 10일 맞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024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마들랜' 서비스 개시를 알렸다.
'마들랜'은 '당신이 힘들 때, 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라는 뜻으로, 텍스트 대화에 익숙한 청년과 청소년층을 고려해 새롭게 개통한 상담창구다.
'마들랜' 애플리케이션(앱)과 카카오톡 채널 '마들랜' 등을 통해 누구나 24시간 상담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109번으로 통합된 자살예방 상담 전화로도 언제든 상담받을 수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자살 예방에 힘쓴 개인과 단체에 복지부 장관 표창 90점이 수여됐다.
'자살위해물건'(자살 수단으로 빈번하게 쓰이거나 가까운 장래에 사용될 위험이 상당한 물건)을 구매하는 손님을 자살 고위험군으로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해 생명을 살린 공원슈퍼마켓 대표 이은주(55) 씨와 자살 시도 현장에 출동해 자살 고위험군이 응급입원 등을 통해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 조영준(54) 경감 등이 표창을 받았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정부는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마음 건강을 돌보며 자살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다.
202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24.1명으로, OECD 38개국 평균(11.3명)의 2배가 넘는다.
작년 자살 사망자는 1만3천770명으로, 전년(1만2천906명)보다 6.7% 늘어 2020년 이후 가장 많았다.
dindo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0 14: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