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톡] 9월에 특히 조심해야하는 식중독…"손씻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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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올여름 무더위가 길게 이어지면서 식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둔 9월에도 더운 날씨가 이어져 주의가 필요한데요.

즐거운 명절,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식중독은 음식물 섭취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또는 독소 중독을 가리키는데요.

즉, 음식을 먹고 소화기가 미생물이나 독성물질에 감염돼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하죠.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균, 병원성대장균인데요.

특히 살모넬라 식중독은 한여름보다 9월에 더 많이 발생합니다.

실생활에서는 주로 달걀이나 덜 익은 닭고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살모넬라 식중독과 함께 7~9월에 많이 발생하는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육류나 채소류를 가열해 조리하지 않고 먹을 때 걸리기 쉽죠.

그런데 음식이 상하기 쉬운 한여름보다 날씨가 선선해진 9월에 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할까요?

박민선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9월에도 한낮에는 여전히 기온과 습도가 높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기 때문에 식중독에 대한 경계심이 약해져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중독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몸에 열이 나기도 하는데요.

신경마비나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경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식중독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탈수 증상으로 인해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설사 증상이 있다고 함부로 설사약을 복용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요.

김경오 교수는 "억지로 설사를 멎게 하면 몸속에 있던 독소 배출이 지연돼 증상이 일시적으로 심해질 수 있다"면서 "지사제는 가급적 조심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은 섭씨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 조리한 후 먹는 게 좋습니다.

또 달걀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세정제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익히지 않고 먹는 채소와 과일은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푼 물에 5분 정도 담가뒀다가 수돗물로 깨끗이 세척해 먹는 게 안전합니다.

박민선 교수는 "음식을 조리할 때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게 가장 중요하고 조리하는 음식도 손 씻는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옮겨놓는 게 좋다"면서 "특히 추석에는 과식을 하거나 술을 마신 뒤 설사 같은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식과 음주를 자제하고 식중독으로 응급실에 가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리빙톡] 9월에 특히 조심해야하는 식중독…"손씻기 중요" - 2

류재갑 기자 박진성 인턴기자 최민영 크리에이터

jacoblyu@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4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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