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지난 11일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이 열린 제주 서귀포시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도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라며 "우리나라에만 있는, '글로벌 스탠더드(국제 표준)'에 부합하지 않는 규제를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한경협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재계에 따르면 류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하며 관련 질문에 "회비를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4월 회비 납부에 대한 공문을 회원사인 4대그룹에 전달한 바 있다. 요청 회비는 각 35억원으로 4곳이 모두 회비를 지급한다면 총 140억원이다.
삼성의 경우 준법감시위원회가 최근 한경협 회비 납부를 관계사 자율적 판단에 따라 결정하라고 권고, 조만간 이사회 등 절차를 거쳐 낼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역시 조만간 회비 납부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단 류 회장 직전에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병준 상근고문의 거취에 대해서는 "다 잘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한경협과 관련, "정경유착의 근본을 끊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지만 아직도 정치인 출신, 그것도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분이 경제인 단체의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상하다"며 김 고문을 저격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등 국내 정·재계 주요 인사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TED는 한미일 3국의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공동 번영을 위한 다각적인 기회를 발굴하고, 경제 발전 및 국가 안보 등 포괄적인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