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방공 체계가 수도와 일대 지역 상공에서 격추한 무인기(드론) 9대를 포함해 러시아 15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무인기 158대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공격 대상으로는 모스크바 서북부 볼가 강변 트베리주 코나콥스카야 발전소와 모스크바 정유공장이 포함됐다. 야간을 틈타 발생한 무인기 공격으로 화재도 발생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무인기가 정유공장에 화재를 일으켰다"고 이를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의 무인기 공격은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무인기 공세가 일주일께 지속된 뒤 진행됐다.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군은 첫 F-16 전투기와 조종사 피해를 보고했다.
[하르키우=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유도탄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한 주민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 남성은 안타깝게도 추락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러시아의 활공 유도 폭탄 공습으로 14세 소녀 포함, 민간인 최소 7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4.08.31.
지난달 6일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는 북동부 수미주와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4주가량 러시아 영토 일부 통제권을 쥐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러시아 본토 1294㎢, 100개 마을을 자국 군대가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뒤 처음으로 본토가 외국 군대에 공격받는 수모를 겪은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영토를 수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쿠르스크에 자원을 투입한 우크라이나는 자국 동부전선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물자가 쿠르스크로 분산된 틈을 타 동부전선에서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동·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빼앗긴 영토는 국토 18%가량에 해당한다. 이는 포르투갈 국토 면적과 유사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