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2022년 러시아를 떠난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이 러시아 시장에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만투로프 부총리는 이날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에 "자동차 산업은 문을 '쾅 닫고' 그야말로 도망갔다"며 "그들은 돌아온다는 옵션을 달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실행될 전망과 가능성을 진지하게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당시 러시아 시장을 떠난 서방 기업 중 상당수는 여전히 연락과 서비스를 유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자동차 기업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고 서방이 대러시아 제재를 도입하면서 자동차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줄줄이 러시아 시장을 떠났다.
자동차 기업 가운데 르노, 닛산 등은 6년 내 매각한 자산을 재매입한다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도요타, 폭스바겐은 아예 재매입 옵션을 포함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2022년이 아닌 지난해 12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러시아 업체에 매각하며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매각 계약에는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떠난 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러시아산 라다 자동차와 중국 자동차 기업이 빈자리를 채웠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지난해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115억달러로 7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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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0 22: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