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시각장애인 위한 '현장 영상 해설 투어' 3개 코스 개발
7월 청와대·8월 서울공예박물관 이어 9일부터 종묘 코스 운영
현장 영상 해설사가 다양한 촉각 교구 활용 실감 나는 해설 제공
서울 종묘에서 현장 영상 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촉각 모형을 만져보는 시각장애인 참가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서울관광재단(대표 길기연)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현장 영상 해설 투어' 3개 코스를 개발·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신규 코스는 시각장애인 수요가 많은 '종묘'와 '청와대', 혹서·혹한기 대비 실내 코스인 '서울공예박물관' 등이다.
청와대와 서울공예박물관 코스는 각각 7월과 8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종묘 코스는 9일 운영을 개시한다.
현장 영상 해설 투어는 동선 안내, 공간 및 시각 세부 묘사, 청각·촉각 등 다양한 감각 체험 요소를 활용한 전문 해설의 도움을 받는 시각장애인 여행 활동을 의미한다.
재단은 2019년 '현장 영상 해설사' 양성을 시작해 2020년부터 서울 시내 명소들에서 순차적으로 현장 영상 해설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해설사 23명을 양성했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 현장 영상 해설사에게 자수 공예 설명을 듣는 시각장애인 참가자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재단은 5~7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남산, 국립항공박물관 등에서 현장 영상 해설 투어 코스를 운영했다. 3개월간 시각장애인 54명이 해설사 40명의 도움을 받아 여행했다.
이 중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코스는 지난해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공동 개발했다. 끝으로 종묘 코스를 공동 개발해 '5대 궁 코스'가 완성했다.
투어에는 각각 이동 시간 포함 3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코스별 교육을 수료한 해설사가 다양한 촉각 교구를 활용해 시각장애인 참가자에게 실감 나는 해설을 제공한다.
참가자는 청와대 코스는 정문에서 시작해 본관, 불로문, 관저 등을 지나 영빈관에서 마무리된다. 독특한 외관의 건물과 자연을 구석구석 탐험한다.
서울공예박물관 코스에서는 자수, 직조 등의 문양과 금속 공예품, 도자기 등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촉각 관람, 보자기 묶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종묘 코스에서는 외대문, 향대청, 정전 등과 관련해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만끽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어 신청은 현장 영상 해설 사무국을 통해 가능하다.
모든 투어는 무료로 진행한다. 서울시민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다.
안전한 투어 진행을 위해 시각장애인 외 가족, 지인 등 활동 보조인 1명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참가자는 재단이 운영하는 휠체어 리프트 장착 '서울다누림 미니 밴'을 이용해 투어 장소까지 원활히 이동할 수 있다.
재단 김은미 관광인프라팀장은 "현장 영상 해설사와 담당자 모두 한 마음으로 해설 이해도를 높이고 여행의 즐거움을 더 할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며 “궁궐 지붕 형태, 현판 글씨체, 오얏꽃 문양 등을 손끝으로 하나하나 만져볼 수 있는 촉각 교구들과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더욱더 실감 나는 해설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다누림관광 홈페이지(www.seouldanurim.net) 공지 참조.
서울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현장 영상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시각장애인 참가자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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