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강국 中의 PLA, 드론 떼 잡는데도 맹훈련 중

2 months ago 1

대공포를 이용한 드론 발사 훈련 적중률 40%

가자, 우크라이나 전쟁보며 드론의 중요성 더욱 절감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군함이 지난 5월 23일 대만 주변에서 훈련을 벌이고 있는 장면을 관영 중앙(CC)TV가 보도하고 있다. 2024.09.03.(사진출처 바이두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군함이 지난 5월 23일 대만 주변에서 훈련을 벌이고 있는 장면을 관영 중앙(CC)TV가 보도하고 있다. 2024.09.03.(사진출처 바이두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세계 최고의 군사 및 민간 드론 생산국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인민해방군(PLA)이 요즘에는 ‘드론 떼 공격’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CC)TV는 지난주 인민해방군(PLA)의 최근 훈련에서 드론 무리에 대항해 대공포를 발사하는 훈련을 실시했으나 적중률이 40%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PLA 지상군 제77집단군 익명의 연대 소속인 돤샤오룽은 “드론 무리를 사격하는 것은 여전히 매우 까다로웠다”며 “드론의 속도가 빠르고 크기가 작았으며 비행 궤적을 바꿀 수 있는 능력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LA의 최근 방공 훈련은 다양한 거리에서 드론 방어 역량을 시험하고 향후 훈련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고 해당 연대의 소령인 추이양이 CCTV에 전했다.

한 군사해설자는 위챗(중국판 카톡)에 올린 해설에서 훈련에 쓰인 대공포가 1990년대나 2000년대의 구형 모델이어서 성공률이 낮았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전자 방해 시스템, 지대공 미사일, 자동 소총을 함께 사용하면 명중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현대 전투에서 드론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함에 따라 더 똑똑하고 빠른 무인 항공기(UAV) 및 다른 형태의 드론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현대 전쟁에서 무인 항공기(UAV)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갈등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난 것처럼 비대칭 전쟁의 핵심이 되어 가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보면서 더욱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드론 방어 무기 생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자 방해 및 레이저 등 서방이 활용하는 기술 개발도 포함된다.

한편 대만에 대한 PLA의 침공에 대비해 미국이 드론 위주의 ‘지옥도(헬스케이프) 작전’을 준비하고, PLA도 드론만으로 대만을 봉쇄하는 작전을 세우는 시뮬레이션을 구체화하는 등 대만 해협에서도 드론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

PLA 92116부대의 기술 전문가 천후이제는 지난 6월 5일 발간된 중국 학술지 ‘명령 통제 그리고 시뮬레이션’에 게재한 동료 검토 논문에서 “대만 봉쇄 및 통제는 군사 작전에서 드론을 이용한 전형적인 적용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드론 제조 기술과 용량 면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산 드론이 미국 내 소비시장의 90%, 산업시장의 70%를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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