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관제센터 입구 차량으로 막혀"…경찰, 만일의 상황 대비
(화성=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내 지식산업센터의 관리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관리업체 관계자 간 갈등이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
화성동탄경찰서는 동탄2신도시 동탄테크노밸리의 모 지식산업센터 건물에서 관리권을 두고 분쟁 중인 관리인 A씨와 B씨 측 사이에 폭행,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 10여건의 고소·고발 사건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양측은 이 건물의 관리인 자격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 측은 B씨 측이 관리권을 행사하는 데에 불만을 품고 지난 8일 통합관제실을 점거하고, 입구를 차량으로 막아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에 B씨 측이 항의하고 나서자 급기야 지난 11일에는 집단적인 몸싸움이 발생, A씨 측 관계자 1명이 폭행 혐의로 체포되고, B씨 측 관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30여 명이 뒤엉킨 양측의 대치는 6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경찰은 그날 이후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현장에 경찰관을 배치한 상태이다.
해당 지식산업센터의 한 관계자는 "통합관제실은 차량으로 막혀 있고, 방재실은 누군가가 지키고 서 있는 상태"라며 "관리인 간 충돌로 각종 시설 고장 등 민원에 대한 해결이 되지 않아 입주자 피해가 큰 상황"이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 측 사이에 건물 관리인 자격, 관리인 해임 절차 등을 두고 여러 법적 다툼이 계속되고 있어 대치 상태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며 "민사로 풀어야 할 문제여서 경찰은 사건·사고 예방에만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ky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3 14:5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