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도심 공원 정자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도박판을 벌이고 도박 자금을 빌려줘 이자 수익을 올린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도박 장소 개설 등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7월 북구 구암공원 일대 정자에서 화투패를 이용한 '도리짓고땡' 도박판을 벌이고 공원을 찾아온 60∼70대 노인들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준 혐의를 받는다.
이 기간 도박판에서 오고 간 금액은 1∼2천만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주로 현금으로 도박 자금을 빌려준 뒤 원금의 10%를 이자로 받았다. 또 도박이 벌어지는 동안 망을 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자에서 노인들이 도박을 벌이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꾸준히 이어지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장 단속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쳐 A씨를 검찰로 송치했다. 도박을 벌인 60∼70대 노인 8명도 함께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 통념상 오락행위의 범위를 벗어나면 도박으로 본다"며 "도박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hsb@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9/14 06:25 송고